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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지에서는 기업에서 재고 평가 손실이 발생하는 이유와 이에 대한 회계의 논리적 배경인 '보수주의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회계 논리적 배경인 보수주의
보수주의의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수주의란 미래의 가치 실현되기 어려운 경우 해당 손실 비용을 현재에 미리 인식한다.
정의가 어려운 것 같지만 예를 통해 천천히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만일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회사가 장갑을 매입 후 판매 영업을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회사에서 장갑을 구매했지만 아직까지 판매를 못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장갑을 100,000원에 매입한 이후 해당 월에 판매를 하나도 못 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회계원리를 이해한다면 재무제표를 머릿속에 한 번 그려 보기 바랍니다. 이 상태에서 월 말 결산을 한다면 손익계산서상에 수익과 비용이 발생하였을까요? 네 아직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매출과 비용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거래는 현재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재고의 시장가격(Fair value)이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즉 가지고 있는 상품을 전부 판다고 해도 원래 산 가격인 100,000원보다 20,000원 저렴한 80,000원에 팔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해당 재고 원가의 미래가치는 이미 20,000원 손실이 확실히 예측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미래에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해볼 수 있지만, 불확실합니다.
이렇게 회계에서는 자산의 미래가치의 손실이 파악되면 이를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의 가치를 보수적으로 보고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수주의’ 논리에 따라 미리 손실을 인식하게 됩니다.
¶ 재고평가손실 분개와 손익계산서 반영
그래서 월 말 결산 시 다음과 같이 분개합니다.
해당 손실은 당연히 자본(주주의 몫)의 하락이고 손익계산서에 손실로 나타납니다. 상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주주의 경제적 희생이 발생한 겁니다. 물론 이 값도 추정된 값입니다.
이렇게 당월 거래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회계의 분개가 발생하고 추정 손실이 손익계산서에 반영되었습니다. 이러한 손실 인식의 논리적 배경은 '보수주의' 때문인 것입니다.
한편 '보수주의' 또 다른 특징은 예상되는 손실만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예상되는 수익’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않습니다. 이해관계자에게 최대한 손실만 보수적으로 재무 보고를 한다는 논리인 것입니다.
¶ 회계원리의 중요한 논리적 배경
지금까지 회계원리의 중요한 논리적 배경 3가지 중에 하나인 '보수주의'에 대해 확인해 봤습니다. 나머지 2개의 논리적 배경에 대해서는 또 다른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소 어려울 수는 있지만 논리적으로 잘 이해한다면 회계 실력이 상당히 높아질 것입니다. 회계는 책이나 강의를 통해 주어진 데로 외우기만 해서는 절대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회계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기본 논리를 이해하면 그다음부터는 회계가 재미있어지고 쉬워집니다. 어떤 고급 회계 과정을 공부하거나 실무에서 접한다 해도 이 3가지 논리적 개념은 튼튼한 뒷받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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